2009년 3월 10일 화요일

터치? 이젠 멀티터치, 델 래티튜드 XT2

작성자 : 이석원 기자
작성날짜 : 2009-02-11

휴대폰에서도 MP3 플레이어에서도 요즘 터치가 유행이다. 키보드나 마우스와 달리 너무나도 직관적인 이 인터페이스 조작 방법은 얼마든지 다른 분야에서도 매력적으로 보일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태.

물론 터치 인터페이스의 원조는 노트북이다. 하지만 노트북에서 터치라고 해봐야 단순하게 찍거나 마우스를 단순 보완하는 역할 이상은 아니었던 게 사실이다. 뭔가 다른 방법은 없을까?

델이 선보인 태블릿PC인 래티튜드 XT2. 이 제품은 양손가락으로 갖가지 명령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정답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꽤 눈길이 가는 제품이 나왔다. 델(www.dell.co.kr)이 휴대폰에서 쓰던 '전지전능한 터치' 방법을 채택한 노트북을 내놨다. 이른바 멀티 터치 기능을 내장한 태블릿PC인 래티튜드 XT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래티튜드 XT2의 가장 큰 특징은 당연히 멀티 터치. 멀티 보통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터치 기능을 쓴다면 마우스를 대신한 터치패드의 한정된 경기장(?)에 만족하거나 태블릿이라면 그냥 찍거나 단순하게 쭉 긋는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멀티 터치는 요즘 터치 휴대폰에서나 되는 양 손가락을 꼬집는 것처럼 모으거나 펴거나 살짝 두드리는 동작을 널찍한 태블릿 화면에서 할 수 있게 해준다. 조금 자세하게 알아보면 화면에 양손가락을 댄 상태에서 함께 또는 떨어진 상태로 움직이면 확대나 축소를 할 수 있다. 스크롤을 하려면 마찬가지로 양손가락을 화면에 댄 상태에서 이동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된다. 실행 명령을 내릴 때에는 양손가락으로 화면을 2번 가볍게 두드린다. 그 밖에 양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벌린 상태에서 좌우로 돌리면 회전도 된다.

태블릿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이런 동작을 하는 상상을 해보면 조금 어색하거나 난감한 경우도 있겠지만 프레젠테이션 등을 할 땐 꽤 멋진 장면도 연출해볼 수 있겠다. 참고로 양손가락의 동작 감도는 멀티 터치 동작 탭에서 설정할 수 있다.

래티튜드 XT2는 휴대성과 보안 기능에도 공을 들였다. 화면 선명도를 높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6셀 기준으로 11시간을 훌쩍 넘긴다. 옵션으로 지문 인식과 스마트 카드 리더도 달 수 있다.

아무튼 델에 따르면 래티튜드 XT2는 멀티 터치를 통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화면 스크롤이나 이미지 회전, 확대나 축소 같은 모션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멀티 터치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래티튜드 XT2는 멀티 터치 외에 기본 격인 터치패드와 포인트 스틱, 그리고 배터리에 의존할 필요 없는 스타일러스펜 등을 함께 제공한다.

멀티 터치 외에 래티튜드 XT2는 휴대성을 고려한 몇 가지 준비를 해줬다. 하나씩 살펴보면 두께는 250mm이고 무게는 6셀 배터리 기준으로 1.72Kg으로 가볍다. 휴대성이 좋다면 어디서나 쓰기 좋게 배터리 연속 사용 시간도 기본 보장이 필요하다. 래티튜드 XT2는 이에 걸맞게 기본 제공하는 6셀 배터리 기준으로 11시간 28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옵션으로 슬라이스 타입의 6셀 배터리를 더할 수도 있지만.

휴대하기 편한 노트북의 또 다른 조건엔 뭐가 있을까? 그렇다. 보안. 들고 다니기 쉬운 만큼 새어나가는 정보도 많아질 수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래티튜드 XT2는 컨트롤볼트(Control Vault)와 컨트롤포인트(Control Point)라는 기능을 갖춰 보안 기능을 끌어올렸다. 옵션이지만 스마트카드 리더와 지문 인식기도 달 수 있다.

보통 노트북을 고를 땐 별로 따지지 않지만 휴대성을 위한 꽤 중요한 장점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델에 따르면 경쟁 제품보다 최대 100%까지 높아진 화면 선명도를 들 수 있다. 델에 따르면 래티튜드 XT2의 발광도는 400nits. 밖에서 한낮에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래티튜드 XT2의 화면은 12.1인치이고 해상도는 1280×800이다.

이 제품의 기본 정보는 이렇다. CPU는 인텔 코어2듀오 SU9300이나 SU9400 2가지 가운데 하나. 이들 프로세서는 각각 1.2GHz와 1.4GHz 클록으로 동작하며 절전형인 ULV다. 그래픽은 내장형 인텔 GMA 4500MHD를 얹었고 메모리는 DDR3 SDRAM 1GB에서 5GB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아예 온보드 타입으로 1GB를 얹고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장장치는 80GB와 120GB짜리 5,400rpm 시리얼ATA 하드디스크를 기본으로 64GB짜리 SSD를 곁들였다. 용량과 속도를 모두 만족시키려는 선택이다. 그 밖에 네트워크는 기가비트 이더넷을 기본으로 IEEE 802.11g/n 무선랜도 당연히 쓸 수 있다. 자. 이제 노트북에 손가락 2개를 대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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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78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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