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오늘 '해와 달의 우주쇼'

오전 9시30분부터 관측 가능, 전용 안경 없을 땐 CD활용해도

2009년 07월 21일

달이 해를 삼키는 한낮의 우주쇼(일식)가 오늘 펼쳐진다. 일식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전 9시 34분 남동쪽 하늘에서 처음 시작된다.

해는 오른쪽 윗부분부터 가려지기 시작해 10시 48분 경 최대 80% 가까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때 해는 지표면에서 60도 기울어진 위치까지 떠오르며 오른쪽 일부분이 움푹 파인 그믐달 모습을 띠게 된다. 그 뒤 해는 원래 모습을 다시 찾기 시작해 낮 12시 5분이 되면 둥근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일식은 제주와 부산, 경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고층건물이 없는 남산과 한강 고수부지를 비롯해 건물 옥상과 대학 캠퍼스에서 관측이 용이하다.

상당 부분이 달에 가려지지만 해를 볼 때는 일식 관측용 전용 안경을 껴야 한다. 특히 카메라에 눈을 대고 일식을 촬영하거나 쌍안경으로 바라보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은 “해의 80%가 가려져도 선글라스를 끼거나 맨눈으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식 전용 안경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광장 등에서 열리는 일식관측행사에서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며 이마트에서 따로 구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다음 일식은 2010년 1월 15일 일어나며 해의 90%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다.

더욱 안전하고 재미있게 일식을 관측하려면 전문기관이나 천문 동아리가 진행하는 전국 각지의 행사장을 방문해도 된다.(표 참조)

또 ‘2009 세계 천문의 해(astronomy2009.or.kr)’ ‘네이버(naver.com)’ ‘다음(daum.net)’에서 국내에서 일어나는 일식 장면이 생중계될 예정이며, 이중 세계 천문의 해와 다음의 홈페이지에서는 중국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개기일식 장면도 중계된다. 개기일식은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9~12시의 전국의 날씨는 △서울 구름 조금 △부산 구름 많음 △대구 맑음 △인천 구름 조금 △광주 구름 조금 △대전 맑음 △울산 구름 조금 △경기 구름 조금 △강원 구름 조금 △충북 구름 조금 △충남 맑음 △전북 구름 조금 △전남 구름 조금 △경북 맑음 △경남 구름 많음 △제주 흐림으로 나타났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

출처: http://news.dongascience.com/HTML/News/2009/07/21/ 20090721200000022091/200907212000000220910106000000.html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