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1일 월요일

모바일 CPU 시장, ARM 對 인텔 경쟁 본격화

넷북 수요 늘며 스마트폰용 CPU 영역 넓혀
2009년 09월 20일 오전 10:00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인텔과 ARM 계열 중앙처리장치(CPU)의 경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저전력 특성을 앞세운 ARM이 '코어텍스A9' 프로세서의 속도를 2GHz까지 끌어올리며 스마트북을 필두로 PC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암이 종전 프로세서 코어인 '코어텍스A9'의 속도를 2GHz까지 끌어올리며 모바일 PC 시장을 놓고 인텔과의 결전을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암의 프로세서 코어는 저전력 특성은 우수하지만 속도가 느린 게 단점이었다"며 "아직 실제 프로세서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듀얼코어에 2GHz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면 넷북과 일반 PC 시장까지도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RM, 고정관념 깨고 저전력-고성능 구현

지금까지 암의 프로세서 코어는 인텔의 저전력 CPU인 '아톰'보다 전력 소모는 적지만 성능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ARM이 듀얼코어를 탑재하고 최대 속도를 2GHz까지 끌어올리고 나서자 상황이 바뀌고 있다.



전력 소모량은 듀얼코어로 2GHz 속도를 낼때 최대 1.9W 정도다. 인텔 '아톰'은 1.8GHz에서 2.5W의 전력을 소모해 소모전력도 0.6W 가까이 줄인 셈이다. 항상 최대 속도로 동작하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사용 전력량은 더 줄어든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코텍스A9'은 평균 300mW의 전력을 소모한다.

ARM의 프로세서 코어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됐다. 스마트폰의 경우 PC보다 느린 CPU를 채용해도 운영체제(OS)가 단순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실행에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어텍스A9'의 속도가 1GHz 이상으로 빨라지며 모바일인터넷기기(MID), 스마트북, 넷북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인텔-AMD만의 CPU 경쟁, 이제 반도체 업계 전체로 확대

특히 ARM은 프로세서 코어만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반도체 업체들이 이를 이용해 CPU를 경쟁적으로 내 놓고 있다.

인텔, AMD 등 PC용 CPU 전문 제조 업체가 아닌 반도체 업체인 TI, 프리스케일, 퀄컴, 삼성전자등이 내 놓은 모바일 CPU는 모두 ARM의 프로세서 코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 인텔이 내놓았던 스마트폰용 엑스케일 CPU도 ARM기반이었다.

인텔과 AMD간의 CPU 경쟁이 ARM 코어를 채용한 반도체 업체 전체의 경쟁으로 점화되고 있는 것. 삼성전자도 자사 스마트폰에 직접 만든 1GHz 속도를 가진 CPU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 직접 만든 CPU를 채용하지는 않겠지만 여러 업체가 뛰어들며 CPU 가격은 낮아지고 성능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RM 기반 CPU를 만드는 업체들은 넷북보다 더 작고 사용시간이 긴 '스마트북'을 준비중이다. '스마트북'은 암 기반 CPU를 채용해 넷북보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업체 프리스케일 등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컨수머 시장에 '스마트북'을 앞장세우고 있다.



프리스케일 최고기술책임자(CTO) 리사 수는 "차세대 컴퓨팅에 적합한 플랫폼은 휴대성이 뛰어나고 인터넷 연결면에서 장점이 많아야 한다"며 "이런 모든 것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저전력"이라고 말했다.

◆데스크탑 PC도 저전력 CPU 채용 나서

PC 사용자들의 고민 중 하나는 전기료다. 성능이 좋은 CPU와 메모리를 채용한 데스크탑 PC는 전력 소모량이 많다. PC에서 발생하는 발열도 많다보니 이 열을 식히기 위핸 쿨링팬 등의 냉각장치에 소모되는 전력도 많아져 최근에는 데스크탑 PC도 저전력 CPU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데스크톱PC에 저전력 CPU를 채용할 경우 더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것도 가능해 PC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A4용지 절반만한 데스크탑 PC에 인텔의 '아톰' CPU를 채용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넷북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며 저전력 CPU 채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반도체 업체들이 모바일 CPU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도 이어져 제품 개발이나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텔은 내년 초 넷북, MID 등에 특화된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내 놓을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성능과 전력 소모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넷북 플랫폼 대비 대기 전력은 50분의 1 수준, 실제 사용 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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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43742&g_menu=020200&pay_new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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