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Universal Serial Bus)와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PC 혹은 가정용 AV 기기 시장과 함께 성장해 온 이들 두 인터페이스 규격이 마침내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할 때가 왔다. 무대는 모바일 기기 시장이다.
USB는 PC와 모니터 등의 주변기기를 비롯하여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휴대폰 등 여러 기기에 채용되어 왔다. 특히 USB는 부침이 심한 PC 시장에서 꿋꿋하게 살아 남아 이제는 부동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HDMI는 TV와 광 디스크장치 등과 같은 가정용 AV 기기를 중심으로 보급되어 왔다. 이 기술은 '하이비전 TV(High Vision TV)' 및'풀HD'라는 용어와 함께 급성장하면서 명실공히 AV 기기 분야의 왕좌를 거머쥐었다. 2009년 상반기에는 휴대기기와 차량용 전장기기를 겨냥한 차세대 사양이 결정된다. 마침내 모바일 분야에 본격적으로 입성하게 되는 것이다.
HDMI의 도전에 USB 진영이 잠자코 있는 것은 아니다. USB 진영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종전보다 10배 이상 향상시킨 차세대 'USB 3.0' 사양을 마련했다. 새로운 사양은 PC와 그 주변기기, 그리고 휴대기기 분야를 겨냥한 것이다.
인터페이스 분야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두 거물이 동시에 차세대 사양으로 옮겨가는 것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또 다른 인터페이스 기술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휴대기기 분야를 겨냥한 차세대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 외에, PC와 AV 기기 분야의 복병이라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술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2009~2010년에는 여러 분야에서 인터페이스 기술의 패권을 걸고 숨막히는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NE-Korea
타다시 네즈(Tadashi Ne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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