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6일 금요일

"ARM 테크심포지엄" 튜더 브라운 사장 인터뷰

2008-11-24

Q. 인텔 IDF에서 인텔은 각각 ARM 프로세서와 인텔의 ATOM 칩에서 구동했을 발생하는 오류의 수를 비교하여 인텔이 월등하다는 주장을 했었다. 이와 관련해 ARM 뭐라고 반박하고 싶은지?

A. 우선 인텔은 하드웨어 업체이다. 하드웨어 업체가 소프트웨어 관련 오류를 논하는 것이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이 뜻은 결국 소프트웨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인텔은 공개적으로 웹브라우징과 관련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x86에서만 돌아간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도 하지만 쉽게 아이폰을 보면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X86 기반이 아닌 아이폰(ARM 기반) 역시 웹브라우징이 가능하며, 또 기타 기능을 구현하는데 차이가 없다. 인텔의 비교 자료를 다시 확인해보면, 한국어/중국어/일본어 폰트 및 플래시가 지원되지 않아 발생하는 오류를 비교해 놓은 것이었다. 해당되는 소프트웨어를 인스톨 하여 테스트를 다시 한 결과 ARM 기반의 제품 역시 오류 없이 인텔과 같은 성능을 내었다.

이 테스트에서도 보듯, 결국은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ARM의 발표들은 (Adobe, Ubuntu 등) 소프트웨어를 ARM에서 보다 최적화 시키기 위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발표들이었다.

Q. 인텔 에릭슨이나 다른 업체들과의 파트너쉽을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는 반면, ARM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A. MID나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그리고 복잡한 기술들이 필요하다. 물론 이는 OEM이나 ODM과 함께 협력하여야 하는 부분이고 이들 없이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ARM은 파트너쉽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ARM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텔 펜티엄(Pentium)을 보더라도 이는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 펜티엄이 마더보드에 얹어 졌을 때 그것이 쓸모가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ARM은 500개가 넘는 업체들과 커넥티드 커뮤니티라는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Q. 아까 발표 내용 중에 Cortex-A8 전력 효율이 인텔의 ATOM 비해 3배정도 우수하다고 부분이 있었다. 전력 효율이 이토록 차이 있는 기여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우선, ARM의 DNA에는 저전력소모 구현이 내재되어 있다. ARM은 보다 높은 성능을 먼저 목표로 하기 전에 보다 낮은 전력소모를 구현하는데 우선순위를 둔다. 이런 마인드가 지금까지 저전력 구현에 기여한 큰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두 번째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기본 틀에 조금씩 더해서 복잡도를 높이는 것이,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키려는 작업보다 훨씬 쉽다. 인텔은 전통적으로 성능을 중시했으며, 그런 면에서 인텔의 고성능 PC용 프로세서에서 전력소모를 줄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ARM은 처음부터 전력 소모가 낮은 것을 기본으로 하여 점차 성능을 높여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능을 높이는 것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ATOM은 물론 인텔에서 발표한 제품 중에서는 가장 좋은 솔루션이다. 하지만 ARM에 비해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있어서는 아직 올 길이 멀다. 여기에는 물론 RISC와 CISC의 차이도 있다.

Q. 스마트폰이 점점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는 지금, 새로운 CPU들의 출현과 함께 넷북과 MID라는 기기들이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MID 금년 8 정도부터 시장 확대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에서 인텔과 ARM 진영 싸움이 예상되고 있는데, ARM 시장 점유율은 어느 정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적용된 사례를 들어줄 있는지?

A. 기존의 노트북 및 PC 시장과 스마트폰이 만나는 경계선이 넷북이나 MID쯤이 되지 않나싶다. 이 경계선이 생기기 전까지 인텔과 ARM은 각각 PC와 모바일 진영에서 사이 좋게 공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시장이 노트북 시장보다 커지면서 인텔은 그 시장으로의 진입을 꾀했으며 결국 이런 경계선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우선 점유율과 관련해 얘기하자면, 넷북에서는 인텔이 거의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MID 시장은 ARM이 대부분일 것이다.

넷북 시장에서 인텔이 당연히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데, 이유는 이러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처음 인텔이 모바일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해 “MID” 라는 용어를 소개하며 노트북 PC와 스마트폰의 경계선쯤에 새로운 시장을 탄생시켰는데, 이는 인텔의 모바일 진영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의도되었다. 하지만 인텔이 내놓은 이 시장에 쓰이는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에 탑재 되기에는 전력소모가 지나치게 높았으며 따라서 MID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넷북이라는 새로운 용어/시장을 또 만들어 낸 것이다.

ARM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인텔의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기도 하다.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들인 이메일이나 웹브라우징, 멀티미디어 감상 등은 ARM의 서브시스템을 활용하게 되는 하이브리드 노트북과 같은 경우 (델 래티튜드) 배터리 사용 시간이 무려 19시간에 이르게 되어 한번 충전으로 종일 컴퓨팅이 가능하다.

Q. 넷북을 포함한 MID 시장이 2010년이면 4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시장에서의 ARM 비중 혹은 목표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지?

A. 내가(Tudor Brown) 미래 점유율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 아마 상당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점유율이 확실히 반 이상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말 할 수 있는 것은 이 질문을 Bob Morris가 답한다면 아마 90%라고 답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

Q. ARM 넷북 시장에도 이제 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시장에서 예상하는 ARM 프로세서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A. 한 가지 확실히 하고자 한다. ARM은 넷북 시장에 진입하여 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자 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고객사들 및 OEM, ODM 들이 그 시장으로 진입하고 싶어할 경우 그것이 가능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Q. 최근 전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 앞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ARM 제품 변화에 대해 말해달라

A. 모바일 시장은 급변하고 있으며, 경제 침체로 인해 출하량은 분명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오히려 2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더 많은 ARM의 프로세서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이번 우분투 발표는 모바일 시장에서 PC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PC 시장의 주류는 X86기반의 윈텔 진영이다. 이에 대해 OS(애플) MS와의 협력 가능성은? 어도비와 마찬가지로 MS 실버라이트와도 협력을 계획인가?

A.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는 곤란하지만 MS와는 긴밀한 관계이다. 실버라이트의 지원은 물론 가능하며, MS가 최근 발표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다시 말하면 커넥티드 컴퓨팅을 위한 것이다. 이 부분은 ARM이 최적의 회사라고 생각하며 2~3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다.

ARM은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 진영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PC진영을 위한 제품을 만들지는 않지만 OEM이나 시스템 회사들이 Nvidia, 삼성, 퀄컴, TI, 마벨 등과 같은 회사들이 포함된 에코시스템을 원한다면 가능하다.

Q. 인텔이 IDF에서 발표한 성능비교를 보면 인텔 역시도 저전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한 ARM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A. 인텔은 ARM의 모든 파트너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ARM은 파트너를 통해 낮은 가격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인텔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지만 ARM에서도 2~3년 간격으로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IBM, 삼성, 차터드가 연합한 커먼 플랫폼을 통해 많은 개발 중이다. 인텔은 공정에서 앞서 있지만 커먼 플랫폼을 통해 2~3년내에 인텔을 따라 잡거나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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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nekorea.co.kr/news_view.asp?number=2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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