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3일 월요일

고집 없고 잘 웃고 베풀고 … 이런 사람이 오~~래 산다

고집불통이면 병에 취약
‘꽁’한 마음 갖지 말고
희로애락 나눌 친구 많아야


무병장수의 비밀을 성격에서 찾아라. 감기 기운만 있어도 만사가 귀찮고 짜증나고 걱정거리가 있을 땐 잘 체하고 소화가 안 된다. 마음을 관장하는 신경계가 장기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도 병행하기 때문이다. 건강 100세를 위해선 체력 향상뿐 아니라 건강에 좋은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질 높은 삶을 위해 필요한 건강한 성격의 핵심과 실천법을 알아본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융통성=노화와 더불어 심신은 경직되기 마련. 팔다리의 유연성이 떨어지듯, 전두엽의 기능이 퇴화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생각이 완고해지기 때문이다. 청년기에 남의 의견을 경청하던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도 노년기엔 새로운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고집불통이 되기 쉽다. 진보적이던 청년이 중년기를 지나면서 보수화되는 이유다.

익숙한 옛것을 고집하는 이유는 새로운 일에 직면할 때 위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사를 “세상이 변해 청년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는 식의 한탄만 하다간 전두엽 기능이 점점 퇴화하면서 주변으로부터 점점 더 고립된다. 사회적 위축과 고립감이 지속되면 우울증이 찾아오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한 관점이 공존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실제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삶)’의 산증인인 장수인들은 젊은 사람과 늘 교류하며 젊은 세대의 생각과 마음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긍정적으로 운명에 순응해야=운명에 긍정적으로 순응하는 태도도 길러야 한다. 예컨대 목표한 일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을 때 ‘절반밖에 못했다’ 가 아니라 ‘절반을 달성했다’는 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실제 100세인들은 가족·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러이러 했으면 좀 더 오래 살았을 텐데…’라며 애통해 하기보단 현실을 인정하고 ‘나보다 먼저 하늘나라에서 영생할 것’이라며 슬픔을 긍정적으로 소화한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와 도덕심도 건강을 해친다. 완벽해야만 만족하는 사람은 매사에 본인과 주변 환경, 사회에 불만이 쌓이게 마련이다. 누적된 불만은 스트레스를 증폭시켜 특히 소화기와 심혈관계 질병 발생을 높일 뿐이다.

◆희로애락은 표현한 뒤 잊어야=인생의 여정에선 수시로 화나는 일이 발생하게 마련. 이때 불쾌한 기분은 그때그때 적절한 수준으로 푼 뒤 쉽게 잊는 게 좋다.

만일 화를 억누르면 화병에 걸려 자다가도 열이 치밀고, 가슴이 두근거려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온다. 또 화를 못내는 사람으로 지목되면 주변에서 부당한 일을 미루는 일도 잦아져 분노심이 축적되고 화병이 깊어지게 된다.

물론 분노심은 폭발해도 해롭다. 자율신경계가 자극돼 극도의 긴장상태를 초래하면서 맥박·호흡·혈압을 올리고 소화불량·속쓰림·두통 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다혈질인 사람이 협심증·심근경색증·위십이지장 궤양·소화불량증 등에 2∼3배 많이 걸리는 이유다. 또 이런 사람은 가족·이웃·동료 등을 멀리 해 고독감과 우울증이 찾아오기 쉽다.

따라서 희로애락은 매 순간 주변과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누고 베풀면서 사교생활을=‘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일상사를 함께 할 6명 이상의 친구를 가져라’. 이는 영국의 사회사업가 힐러리 코탐이 영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실제 장수인 주변에는 사람이 많다. 주변 사람의 희로애락을 공감하며 나누는 기쁨을 함께하는 성품 덕분이다. 실제 국내 100세인들의 방 한켠에는 사탕과 과자가 늘 쌓여 있다. 찾아 오는 손님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베푸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건강의 보약인 엔돌핀이 증가한다.

◆도움말 주신분=건국대병원 정신과 하지현 교수, 서울대 의대 생화학과 박상철 교수

제공 : 조인스닷컴

댓글 1개:

익명 :

이것도 나한테 해당되는 내용이네..~
많이 웃어야 하는데..잘 되지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