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31일 화요일

FPGA의 영역 확장, 고성능 DSP 시장 넘본다

출처: http://www.neakorea.co.kr/article_view.asp?seno=3332
FPGA의 영역 확장, 고성능 DSP 시장 넘본다

FPGA 업계가 고성능 DSP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 필드 프로그래머빌리티, 강력한 시스템 성능 등 FPGA 제품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과 함께 써드파티 업체들로 구성되는 에코시스템을 활용하면 2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이 시장을 충분히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수년 전부터 FPGA 업계는 디지털 컨수머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노려왔다. 그전까지 FPGA 업계의 주력 시장이었던 통신 장비 분야에 대한 자본 투자가 거의 정체된 반면, 디지털 TV, 셋톱박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컨수머 시장은 ‘디지털’이라는 화두와 맞물려 활황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초기에 FPGA가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LCD나 PDP 같은 디스플레이 패널부의 인터페이스 용도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단순한 인터페이스 기능을 넘어서 디지털 신호 처리를 위한 프로세서 기능까지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일링스 DSP 사업부의 데이비드 스콰이어스(David Squires) 마케팅 수석 디렉터에 따르면 기존 DSP는 연산처리가 직렬로 이뤄지는데 반해 FPGA 기반의 DSP는 병렬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처리속도를 최대 10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예컨대 1GHz 성능의 기존 DSP 제품을 이용해 입력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256 루프의 동작이 요구되기 때문에 1초당 4백만개의 샘플밖에 처리할 수가 없다. 이에 반해 FPGA 기반의 DSP는 병렬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1클럭 싸이클을 갖는 256개의 회로를 구성하면 FPGA 디바이스의 성능이 기존 최고 성능의 DSP 제품보다 절반에 불과한 500MHz로 동작하더라도 1초당 5억개의 샘플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스콰이어스 디렉터의 설명이다.

이 정도의 처리 성능이라면, 기존 DSP 제품이 적용되기 힘든 3G 기지국 설계나, HD 비디오, 군용 레이더 장비처럼 고성능이 요구되는 분야로 애플리케이션 영역의 확대가 가능하다. 시장조사회사인 포워드 컨셉트에 따르면 이러한 고성능 DSP 시장은 2005년에서 2009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약 2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스콰이어스 디렉터는 “자일링스는 애플리케이션별로 최적화된 익스트림DSP(XtremeDSP) 솔루션을 통해 고성능 DSP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통신과 MVI(Multimedia, Video Imaging) 분야, 그리고 방위·항공 시스템 부문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일링스의 익스트림DSP 솔루션은 자일링스의 고성능 FPGA 제품인 버텍스 4 SX 시리즈와 저가형 FPGA 제품인 90nm 기술의 스파르탄3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

자일링스는 디지털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차세대 무선 안테나 기술인 MIMO(Multiple Input and Multiple Output) 안테나 설계, 더욱 정교해진 베이스밴드 및 무선 서브 시스템 스포팅 간섭 소거, MUD(Multi User Detection) 설계를 지원하는 OFDM/A 및 WCDMA 표준용 첨단 알고리즘을 제공할 예정이다.

MVI 애플리케이션용 솔루션으로는 가전, 자동차, 방송, 엔터프라이즈 IT, DVR, PVR, 의료장비 등의 분야를 위한 비디오 및 이미지처리 시스템 설계, 표준 및 H.264 인코딩과 같은 고선명 애플리케이션용 첨단 비디오 코덱, 종합적인 비디오 IP 라이브러리 등을 제공하며, 방위산업용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SDR(Software Defined Radio), 와이드밴드 분석, 방향 탐지, 전파방해, 레이더, 수중음파탐지기 등의 애플리케이션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일링스는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4종의 새로운 솔루션을 발표했다.

VSK-4VSX35 비디오 스타터 키트는 고성능 비디오 시스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보드 제품으로 DVI, VGA, 컴포넌트 비디오 YPrPb 등 대부분의 비디오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새로운 비디오 코프로세싱 키트는 TI의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DM642의 평가 모듈을 위한 도터 카드와 관련 소프트웨어, 레퍼런스 디자인을 포함한다. 이 외에 싱글칩 MPEG4 코덱과 와이맥스(WiMAX) 시스템 설계시 채널 코딩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와이맥스 FEC(Forward Error Correction) 패키지도 제공된다.

글|한덕선 기자(dshan@doobee.com)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