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5일 월요일

노후생활 든든한 동반자 "변액연금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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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 든든한 동반자 "변액연금보험"
원금손실 걱정없고 안정적인 수익까지


■진화하는 변액연금보험

최근 노후를 대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과거처럼 무작정 납입 원금에 예금 상품과 비슷한 이자를 지급하는 연금보험에 가입하자니 지급 시기가 적어도 10~20년 이후라는 점에서 왠지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하자니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 등의 리스크가 커 왠지 꺼림직하다.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연금보험은 바로 이러한 고민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생보사들은 기존 변액보험과 달리 원금을 최저 100%에서 최고 200%까지 보장하는데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인덱스형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통상 고객의 보험료를 주식 등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원금과 함께 고객에게 되돌려 주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 여기에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사들이 잇따라 은퇴설계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주력 상품인 변액연금보험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그럼, 변액연금보험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그 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금 상품 등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펀드 등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요인이다..

◇변액연금보험 상품 출시 잇따라=최근 생보업계에서는 변액보험의 키워드는 바로 안정성 강화다. 고객이 낸 보험료의 원금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원금의 경우 최저 100%에서 최고 200%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 등장하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난 코덱스(KODEX)200 등 특정 지수에 연계하는 상품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주요 상품으로는 삼성생명은 지난 6월 고객이 낸 보험료를 인덱스 펀드로만 운영하는 인덱스 업(UP)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코덱스(KODEX)200'이라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한다. 코덱스200은 대표적인 지수인 코스피(KOSPI)200의 수익률를 그대로 추적하는 국내 첫 상장지수펀드(ETF)다.

이에 앞서 대한생명은 지난 2월부터 수익률이 주가지수와 연계되는 브이덱스(V-dex)변액연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목표 투자수익률을 달성하면 주가지수파생,, 채권 등 특정자산에 투자하는 원금보장형 자산연계형 보험으로 전환된다. 이밖에 금호생명이 지난해 9월부터 출시한 스탠바이(Standby) 주가연계연금보험도 주가지수연동 수익률 및 시장금리와 연계한 상품이다.

교보생명이 지난 5월 선보인 교보프라임플러스변액연금보험은 수익률에 상관없이 원금의 130%까지 보증하는 상품이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연금개시 시점에는 최소한 그동안 낸 보험료의 130%를 연금적립금으로 보증하는 게 특징이다.

동양생명이 지난 12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수호천사 리셋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은 납입 기본보험료의 최대 200%까지 최저 보증해준다. 이 상품은 1형인 스텝업 플러스형에 가입하면 목표 기준금액(120%, 150%, 180%, 200%)에 단계별로 도달할 경우 연금개시 시점에 도달한 목표 기준금액을 최저 보증한다.

◇변액연금보험 마케팅 열 올려=생보사들은 변액연금보험 판매를 위한 은퇴 설계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사 중심의 마케팅 활동이 중소형사들로 서서히 확대되는 추세다.

신한생명은 지난 4월부터 `웰컴 투모로(Welcome Tomorrow)'라는 은퇴설계 대표 브랜드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변액연금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한생명은 30~40대의 은퇴설계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공중파 TV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6월부터 일찌감치 은퇴설계 프로그램인 러브에이지(LoveAg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은퇴설계 테마교육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은퇴설계 가두캠페인, 포털사이트 등과 연계한 노후 설계 프로그램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흥국, 금호생명 등도 하반기 중 연금보험 판매 강화를 위한 새로운 은퇴설계 마케팅을 실시하기 위해 현재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이들 업체들은 변액연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 1월 퓨처 서티 플러스(Future 30+)라는 보장성보험 캠페인에 이어 7월부터 프리덤 피프티 플러스(Freedom 50+)라는 연금보험 캠페인을 벌였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5월부터 `골드에이지플랜 캠페인'을 내세워 연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1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보험은 가족사랑 캠페인을 선보이고 보장성보험은 물론 노후 설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투자 상품 관심 제고가 주된 요인=생보사들이 일제히 변액연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은퇴 설계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지난달 OECD의 헬스 데이터(Health Data) 2008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79.1세로 처음으로 OECD 평균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국민이 60세에 은퇴를 한다고 가정할 때 노후 기간이 최고 20년에 달하는 셈이다. 결국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평균수명의 증가가 소득증가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과 생활양식 변화 등 의료제도 외적 요인과 건강증진에 대한 투자 증가, 건강보험의 급여 확대 등 의료서비스의 접근과 효율성 개선 등이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확대와 맞물려 생활 수준은 물론 의료서비스 등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여 평균 수명도 그 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은퇴 설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은행 예금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보다 펀드 등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 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 특히 정기예금의 경우 이미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제로 금리로 접어든 데다 향후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추세와 맞물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투자 상품은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길어져 노후를 좀더 일찍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변액연금보험이 기존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사 한 관계자는 "변액연금보험은 원금을 100%에서 최대 200%까지 보장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어필되면서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송정훈기자 re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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