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7일 월요일

1080p 비압축 전송기술로 TV의 배치가 자유로워진다

파나소닉, PDP TV에 와이어리스 HD 채택

NE-Korea

TV의 슬림화로 인해 설치가 더욱 쉬워지고 공간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초슬림형 TV는 이처럼 설치 공간에 대한 제약이 적어 진정한 '레이아웃 프리 스타일(Layout Free Style)'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최근 파나소닉은 이 같은 개념을 한층 부각시킨 PDP TV를 발표했다. 신제품은 디스플레이의 가장 두꺼운 부분이 24.7mm에 불과하면서도 1080p(1920×1080픽셀)의 HDTV 영상을 튜너에서 디스플레이로 비압축, 무선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예전에도 무선 전송이 가능한 '초슬림형' TV가 있었다. 다만, 1080p 영상을 720p(1280×720픽셀)와 1080i(1920×1080픽셀)로 낮추거나 한 번 더 압축하여 전송하기 때문에 레이아웃 프리를 구현하는 대신 화질이 떨어졌다.

TV의 초박형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파나소닉은 이번에 발표한 'VIERA Z시리즈'를 통해 고화질과 레이아웃 프리를 양손에 쥐고 차기 기술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리미터파로 3.8Gbps를 출력

Z 시리즈의 디스플레이와 튜너의 무선 전송을 위해 파나소닉이 이용한 기술은 '와이어리스HD'이다(그림 참조). 와이어리스HD는 파나소닉과 소니, 미국 사이빔(SiBEAM), 일본, 미국, 한국의 9개 메이커가 주도하는 단체인 '와이어리스HD 컨소시엄(WirelessHD Consortium)'이 주도하고 있는 규격으로 이번 Z 시리즈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채택했다.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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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 와이어리스HD 컨소시엄의 주도기업(Promoters)은 이 밖에 브로드컴(Broadcom), 인텔(Intel), LG전자, NEC, 삼성전자, 도시바가 있다.
주 2) VIERA Z 시리즈는 무선전송 기능은 옵션이며 외장형 무선전송 유닛 형태로 제공한다. 이 때문에 송신측의 전송 유닛은 튜너부와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와 HDMI 케이블로 연결된다.

와이어리스HD는 60GHz대의 밀리파를 사용하여 3.8Gbps라는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를 실현시켜 1080p의 HDTV 영상을 비압축으로 전송한다. 전송거리는 약 10m이다. 많은 TV 메이커가 HDTV 영상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슬림형 TV를 실용화해 왔으나 아직까지 1080p의 HDTV 영상을 비압축으로 무선 전송하는 시스템은 없었다. 1080p영상을 전송하기에는 무선기술이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히타치 제작소의 두께 35mm 짜리 LCD TV는 4.2~4.8GHz 대역을 이용한 'UWB(Ultra WideBand)'를 활용한다.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가 480Mbps로 720p와 1080i 영상을 JPEG 2000으로 인코딩하여 전송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한편, 2008년에 샤프와 미쓰비시 전기가 개발한 LCD TV는 5GHz 대역의 무선LAN을 기반으로 이스라엘 아미몬(AMIMON)이 개발한 'WHDI(Wireless High-Definition Interface)'를 채용하고 있다. WHDI의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는 1.5Gbps로 UWB보다 높다. 이는 720p와 1080i의 HDTV 영상신호를 비압축으로 전송할 수 있으나 1080p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1080i으로 변환해야 한다. 그 밖에 5GHz 대역에서 무선 전송하는 소니의 영상도 1080i이다.

UWB와 WHDI는 모두 와이어리스HD보다 확실히 전송속도가 떨어진다. 한 TV 제조업체의 엔지니어는 "그러나 무선전송 기능의 초박형 LCD TV를 개발할 당시의 업체 입장에서는 HDTV 영상을 무선으로 실어보내기 위해 2007년에는 UWB, 2008년에는 WHDI가 정답이었다"고 설명했다. 와이어리스HD의 표준 책정이 늦어지면서 각 LCD TV 업체들은 와이어리스HD를 선택할 여지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파나소닉이 와이어리스HD를 채용함으로써 앞으로는 슬림화에 앞서 있는 LCD TV 업체들 사이에서도 와이어리스HD의 채용이 늘어날 것이다.

튜너 내장 문제

하지만 와이어리스HD가 반드시 만능이라고는 할 수 없다. 60GHz 대역의 밀리미터파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파의 지향성이 높다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지나가는 등 전송경로 상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는 전송이 끊긴다. 파나소닉은 제품 개발단계에서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해결책으로는 와이어리스HD 주도기업 중 하나인 사이빔이 개발한 '빔스티어링(Beam Steering)'이라는 안테나 제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는 36개 정도의 안테나 를 이용하여 각 디바이스에 걸리는 전압을 동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신호의 방사각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파나소닉은 Z시리즈의 무선전송 시스템에 탑재하는 와이어리스HD의 트랜시버 모듈을 사이빔의 칩셋을 활용하여 자체 개발했다고 한다.

지향성과 관련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와이어리스HD의 트랜시버 회로를 본체 안에 내장시키면 전송이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트랜스미터 회로를 튜너 본체에 내장시키면 배치하는 위치에 따라서 영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TV 설치 시의 디자인성을 생각하면, 트랜시버 회로를 디스플레이부와 튜너부의 본체 안에 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모델은 문제를 피하기 위해 외장 방식을 택했다. 한편, 지향성의 영향이 크지 않은 5GHz 대역을 활용한 미쓰비시전기와 소니의 LCD TV는 트랜시버 회로를 본체 내에 내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신야 사에키(Shinya Sa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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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nekorea.co.kr/article_view.asp?seno=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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