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무선
디지털 액자, 새로운 홈 디바이스로 급부상
게재:2009년04월24일
준코 요시다
커넥티드 디지털 사진 액자는 지난 1월 CES 2009(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았으며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는 이 플랫폼을 열광적으로 쫓고 있는 다수의 무선 통신사업자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선도적인 디지털 사진 액자 OEM들이 새로운 모델들을 PMA (Photo Marketing Association) 국제 박람회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Chumby Industries사의 CEO인 Stephen Tomlin 씨는 디지털 사진 액자를 일컬어 "PC도 휴대폰도 아닌 새로운 종류의 개인용 컨슈머 디바이스"라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무선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사진 액자는 성능 저하나 복잡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고객의 기대를 빗나가는 가격 등의 보편적인 함정만 극복할 수 있다면 새로운 종류의 가전으로 성공할 것 같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개발자들과 판매자들은 이미 이 개념에 대해 지나치리만큼 많은 변종들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주방의 조리대용 TV/라디오나 침실의 자명종 시계에서부터 냉장고 위의 메모판, 홈 인터넷전화(VoIP) 및 가정 내 전화 커버리지를 확장하기 위한 펨토셀 임베디드 디지털 사진 액자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단 하나의 공통 분모는 고객의 소중한 이미지들을 표현할 수 있는 전자 액자라는 점이다.
Marvell사는 급부상하고 있는 이 가전 부문에 대해 숨죽이고 작업하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하나이다. Marvell사의 컨슈머 및 컴퓨팅 비즈니스 그룹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부문 VP인 Kishore Manghnani 씨는 "중요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디지털 사진 액자를 "커넥티드 컨슈머 디바이스의 [새로운 카테고리]에 속하는 첫번째 항목"이라고 말했다.
IP 커넥티드 디지털 사진 액자가 최근 새로운 디바이스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
새로운 디지털 사진 액자는 현재 소비자 친화적인 가격으로-프로세싱 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노트북 및 스마트폰과 대등하거나 이들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서, 와이파이 기능과 3G 데이터 카드까지 지원할 수 있다. 최근 Marvell사는 Sheeva CPU 코어에 기반을 두고 최대 1.2 GHz로 구동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이제 막 시작되려고 하는" 커넥티드 디지털 사진 액자 시장을 위해 Marvell사가 이 디비이스를 개발했다고 Manghnani 씨는 말했다.
마찬가지로 삼성반도체의 시스템 LSI 사업 부문 마케팅 디렉터인 Richard Yeh 씨는 디지털 사진 액자가 "커넥티드 홈의 중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 시장을 위해 ARM11 코어와 온칩 JPEG/2D/3D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프로세서를 추진하고 있다.
RMI사의 MIPS32 기반 코어를 중심으로 제작된 알케미(Alchemy) 프로세서는 수많은 디지털 사진 액자에 이용돼 왔다. RMI사는 커넥티드 디지털 사진 액자를 "홈 미디어 플레이어(HMP)"로 지칭하면서, HMP는 "통합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네트워크로 연결된 쌍방향 디바이스"라고 설명했다. RMI사의 CSO(Chief Strategy Officer)인 Richard Miller 씨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한 생산성 제품"을 제외한 컨슈머 디바이스 카테고리가 HMP라고 말했다.
새로운 디지털 사진 액자 부문에서 일반적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은 800MHz 이상의 보다 빠른 프로세서이다. 그리고 고성능의 그래픽과 매끄러운 아이콘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 다양한 비디오 포맷(H.264, MPEG-2, VC-1 및 Adobe Flash 등)과 위젯의 지원, 터치스크린, 와이파이, 그리고 보다 빠른 응답을 위한 실시간 운영체제 등이 기대되고 있다.
몇몇 주요 OEM들과 통신업체들은 "오픈소스 어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생태계를 모두 활용하기 위해" Marvell사에게 안드로이드(Android)를 지원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Manghnani 씨는 말했다.
누가 필요로 할 것인가?
이처럼 새로운 디지털 사진 액자는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이동성"이 있는 제품은 아니다. 이는 "갖고 다니기 보다는 테이블에 놓는" 용도로 설계되기 때문이라고 iSuppli사의 수석 분석가인 Sheri Greenspan 씨는 말했다. Greenspan 씨는 디지털 사진 액자의 확장되고 있는 역할을 인정하는 의미로 "디지털 사진 액자"라는 이름을 "디지털 미디어 액자"로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문제는 소비자가 이 개념을 "이해하고" 이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분명히 사진 액자(디지털 또는 그 외)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 구입할 수 있는 잡화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은 잠재적인 마이너스 요인이기도 하고 플러스 요인이기도 하다. 많은 소비자들은 디지털 사진 액자를 소매상점의 가정용품 코너에서 구입해 사진을 넣고 서재에 놓거나 선물로 증정하고 나서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는 액세서리쯤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 액자는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측(또는 이를 시장에 내놓는 벤더측)에 어떠한 복잡함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자신들의 디지털 액자를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데까지 관심을 가질 사용자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판매된 디지털 액자 중에서 3.2퍼센트만이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것이었으며 이는 2007년도의 4퍼센트에서 하락한 수치라고 Parks Associates사의 수석 분석가인 Howard Wang 씨는 밝혔다. Wang 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전체 디지털 액자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일부 커넥티드 시장의 기세를 잠재웠으며 경기 침체에 의해서도 큰 타격을 입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이왕이면 보다 싼 제품을 구입했다"고 Wang 씨는 말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Parks Associates사의 연구 결과는 지난 2007년 미국의 디지털 액자 사용자 가운데 69퍼센트가 이를 선물로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긍정적인 측면은 있다. 확실한 판매량이 보장될 수 있다는 것과 이 제품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사용자들도 반품하려는 경향이 적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측면은 선물로 받은 사람들은 이 제품에 대해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한 칩 벤더의 대표는 개별적 시장 조사 결과 디지털 액자를 선물로 받은 소비자의 40퍼센트만이 벽면 콘센트에 연결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전통적 소비자는 디지털 사진 액자에 사진을 넣는 것이 "복잡하거나", 또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솔리드 스테이트 메모리 카드를 액자의 뒤쪽에 삽입함으로써 사진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미리 저장돼 있는 사진들이 지겨워질 것"이라고 Chumby사의 Tomlin 씨는 말했다.
따라서 커넥티드 디지털 액자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은 웹 사이트를 통한 "사진 공유"라고 Tomlin 씨는 말했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더욱 큰 혼란과 실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Parks Associates사의 Wang 씨는 경고했다.
때로는 다양한 형태의 와이파이 라우터를 처리할 수 없는 저품질의 액자들이 있다고 한다. 또한 홈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용자를 위한 고품질의 액자를 구성하는 것도 절차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그 외에도 전력 중단이 네트워크를 다운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 디지털 사진 액자를 어떻게 하면 다시 켜지고 작동되게 할 수 있을까? 이는 고령인 소비자들에게는 악몽과 같다"고 Wang 씨는 경고했다.
이는 무선 통신사업자들이 디지털 액자에 연결하는 3G 데이터 카드를 이용함으로써 자체적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통신사업자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연결성"이라고 RMI사의 Miller 씨는 말했다. "디지털 사진 액자가 가정에서 와이파이 라우터에 연결된다면 소비자들은 WEP(Wired Equivalent Privacy) 암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부정적인 측면은 "높은 비용과 낮은 주파수 대역폭"이라고 Miller 씨는 말했다.
미국 디지털 사진 액자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Eastman Kodak사는 최근 일곱 개의 모델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 중 두 모델은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이 커넥티드 디지털 사진 액자들은 "[Kodak사의 디지털 액자 제품군]의 나머지 제품들만큼 잘 팔리지는 않고 있는데, 이는 무선 액자가 여전히 진화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이 업체의 디지털 사진 액자 제품군 매니저인 Jack Rieger 씨는 말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사진 액자 업체인 Pandigital사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이 업체의 22개의 모델 가운데 17개는 "연결 준비가 완료"된 제품들이지만, 소비자가 무선 동글을 USB 잭을 통해 디지털 액자에 연결했을 때만 가능하다. 또한 이 업체는 무선 트랜시버가 내장돼 있어 무선 동글이 필요 없는 10.4인치 액자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서베이에서 지난 10월 현재로 소비자의 6퍼센트만이 무선 제품을 구매했다"고 Pandigital사의 CEO인 Dean Finnegan 씨는 말했다. "소비자는 이 기능을 필요로 할 만한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
업체들이 무선 액자 부문에서 적당한 분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들이 [이 제품이] 무슨 역할을 하며 무슨 기능을 갖췄는지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Kodak사의 Rieger 씨는 말했다. 와이파이는 PC에 저장된 디지털 사진들을 디지털 액자로 전송하고 저장된 사진들을 업데이트하며 사용자들이 코닥 갤러리와 같은 온라인 사진 공유 서비스에서 사진들을 다운로드하도록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Pandigital사의 LCD 주방 조리대용 15인치 액자는 HDTV, 디지털 요리책 및 넷 접속을 제공한다. |
현재 Pandigital사는 디지털 액자에 이메일 클라이언트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사진을 커넥티드 액자에 직접적으로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소비자들이 커넥티드 액자를 구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데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다고 Finnegan 씨는 말했다. 그는 2010년 말까지 판매되는 디지털 사진 액자의 40퍼센트가 무선 기능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사진 액자 벤더들은 이 부분 전체에 대한 가격 하락세 추세를 헤치고 나아가기 위해 무선 연결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Kodak사의 Rieger 씨가 말했듯이, 무선 기능은 "일용품화 과정을 지연시킬 것이다."
그러나 커넥티드 액자는 소비자가 지지하는 가격대를 정확히 맞출 필요가 있다. Kodak사의 와이파이 가능형 액자는 현재 8인치와 10인치 가격이 각각 229달러와 279달러이다.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고 Rieger 씨는 말했다. "2009년에는 이 커넥티드 액자들의 가격이 2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일부에서는 와이파이 액자를 100달러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사실 Marvell사는 자사의 프로세서가 정찰가 99달러의 커넥티드 디지털 사진 액자를 가능케 해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디지털 사진 액자에 넷북 만큼 비용이 들어간다면 소비자들은 '이건 없어도 돼'라고 말할 것"이라고 Manghnani 씨는 말했다.
디지털 사진 액자의 정체성을 컨슈머 디바이스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커넥티드 액자이건 아니건" 동일하게 보여야 한다고 RMI사의 Miller 씨는 말했다. 게다가 "이는 절대 '인터넷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판매돼서는 안 된다."
업체들은 다양한 옵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수직 지향 전용 디바이스로, 이베이 전용 디지털 액자나 ESPN이 후원하는 액자 등이 그 예들이다. 이는 가족 사진이 표시되지 않을 때 점수를 업데이트 하거나 지정된 비디오를 보여 준다.
Pandigital사는 지난 가을 15인치 LCD 액자를 출시했다. Bon Appetit지의 디지털 요리법 모음집을 수록한 디지털 요리책, HDTV 및 인터넷 접속을 통합한 이 제품은 주방의 조리대용으로 설계되었다.
이 아이디어는 디지털 액자를 콘텐츠 제작자들이나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가정에서 한 영역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연결 통로로 만들어 주고 있다.
그러나 설계자들은 항상 그렇듯이 피쳐 크리프(feature creep)를 조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대한 디지털 사진 액자'가 돼야 한다"고 RMI사의 Miller 씨는 말했다. 위대한 사진 액자는 "감마 보정 사진들을 재생하고 초당 30프레임의 비디오를 처리하며, 슬라이드 쇼를 제공하고 카메라, 메모리 카드 및 PC로 연결하는 데 있어서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Miller 씨는 이 같은 사항들을 기반으로 인터넷 라디오를 실시간 전송하는 액자를 상상하고 있다. 물론 영상도 이와 함께하게 될 것이다. 결국에는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사이트들이 커넥티드 디지털 액자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핵심은 "어플리케이션들-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위젯들-을 서서히 도입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길을 잃게 될 것"이라고 Marvell사의 Manghnani 씨는 경고했다.
RMI사와 Marvell사는 모두 ODM, OEM 및 통신사업자들이 800MHz 또는 그보다 우수한 프로세싱 전력을 제공하는 고성능 플랫폼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프로세싱 전력이 부족하면 일부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응답 시간이 너무 느려지게 되고 조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야기하게 된다고 Manghnani 씨는 말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단순성도 우선 사항이라 할 수 있다. Miller 씨는 "임베디드 제품을 위한 웹 API와 어플리케이션"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즉 사용자 경험이 윈도우나 플래시보다 안드로이드 구글폰이나 아이폰에 훨씬 가까워져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 플랫폼은 "음성, 영상 및 IM을 위해 광범위하게 지원되는 개방형 통신 표준"을 제공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이는 처음부터 알맞은 가격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Manghnani 씨는 말했다.
경기 침체가 아니라면 와이파이 디지털 사진 액자가 올해 소비자 품목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Kodak사의 Rieger 씨는 확신하고 있다.
<이번호 저널 2009년 4월>호에서 이 기사 및 다른 기사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에 있는 전자 엔지니어 기사에서 인쇄한 것입니다:
http://www.eetkorea.com/ART_8800570605_839578_NT_71b36f1f.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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