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6일 토요일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엄친아' 이승기 신화 집중 분석

기사 입력시간 : 2009-09-26 오후 4:07:55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엄친아' 이승기 신화 집중 분석
"데뷔 5년 이승기를 만든 자기 관리 프로그램, 광고 줄 잇는 현재 몸값,'절친'들이 말하는 남자 이승기까지"
여성중앙요즘 이승기가 대세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끝난 후로도 이승기에 대한 열광 모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노래와 예능, 그리고 연기까지 섭렵하며 '트리플 크라운'이란 수식어까지 달게 된 이승기.

데뷔 이후 이렇다 할 휴식 없이 활동해 왔지만 사실 인간 이승기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연기, 예능, 노래 못하는 게 없는 멀티 플레이어 이승기. 고등학교 3학년 때 요즘 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노래 '누난 내 여자이니까'로 가수 데뷔, 전국의 누나들을 몸살 나게 하더니, '1박2일'에서는 '허당 이승기 선생' 이미지로 예능을 완전 접수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승기는 귀여운 국민 남동생, 착하고 똘똘한 청년의 이미지였다. 말 그대로 갖출 것 다 갖춘 엄친아'의 대표 캐릭터가 된 이승기. 전교회장 출신에 전교 1~2등을 다투는 모범생이었다는 전력도 이미지 메이킹에 '대단히' 한몫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멋진 남자의 면모까지 더하게 됐으니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 드라마 속 나쁜 남자 이미지는 '1박2일'의 모범생 이미지가 상쇄해 주고, 예능의 코믹 연발 시추에이션은 드라마 속 매력남 이미지로 보완되니 요즘 이승기는 뭘
해도 다 '먹힌다'. 신드롬을 넘어선 이승기 열풍,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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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친아' 이승기의 성공 요인

5년 전 이승기가 음반을 들고 처음 방송국을 찾았을 때만 해도 그의 성공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고 한다. 예쁘장한 소년이 제법 허스키한 목소리로 '누나'를 외치는 그 모습이 그저 간지럽게만 느껴졌다는 것. 그런데 당시 이승기의 가능성을 못 알아본 이들이 이제는 무릎을 치고 있다.

# 지나칠 만큼 철저한 소속사의 관리 시스템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오늘날 이승기의 모습은 대부분 철저히 계획하고 노력해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그 스스로도 "나는 철저히 만들어졌다"고 할 정도. 서울 상계고등학교 1학년 재학 시절, 당시 보컬로 활동 중이었던 학교 밴드의 공연에서 지금의 소속사 대표에게 발탁된 후 데뷔하기까지 2년 동안 개인적인 삶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때부터 최근 1년 전까지 4년간 휴대전화 없이 지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얘기. 이처럼 이승기의 첫 번째 성공 요인은 소속사를 떼놓고 말할 수 없다. 휴대전화가 없었던 것도 소속사 권진영 대표의 관리법 중 하나.

일과 공부를 제외한 그의 모든 스케줄은 소속사에서 정해 주었으며, 이승기는 이를 철저히 따랐다. 이승기의 의견도 반영됐다. 연예인이 됐다고 겉멋 들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모범생 이승기의 답. 오랜 연예계 활동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가 '1박2일' 멤버와 가족들 모두 합해 30개일 정도로 사람들, 특히 연예인들과의 교류가 활발하지도 않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과는 거의 친분이 없는데, 같은 소속사였던 고현정과는 친남매처럼 잘 지낸다.

가족사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그 흔한 스캔들 기사 한 번 없었고, 사생활로 불거진 부정적인 얘기도 없었다. 신비주의를 고수한 것. 방송이나 언론 노출에 대해서도 소속사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너무 지나친 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얼마 전 이승기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한 제작자는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내용 및 장면들을 소속사에서 일일이 확인하고 컨펌했다"며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 당황하는 눈치였다. 이승기의 예능에 대한 감을 먼저 알아보고 투입시킨 것도 소속사의 결정이었다. 연기나 노래와 달리 예능은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닌 것. 이승기의 웃는 걸 좋아하고 남 웃기는 걸 좋아하는 코드, 가끔씩 튀어나오는 엉뚱함을 캐치해 낸 것이다.

# 출연 분량도 늘리는 타고난 성실성

지인들이 하나같이 그의 성공 요인으로 성실성을 꼽을 만큼 이승기는 철저히 노력파다. 데뷔를 준비하면서부터는 거의 연습에만 매달려 지냈고, 데뷔 전후에 단기 마라톤으로 체중을 10kg이나 감량할 만큼 의지도 대단하다.

'1박2일'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성실 청년 그 자체다. 꼼수 부리지 않고, 철저히 열심히 하는 것이 이승기의 매력. 놀림감이 되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련스러울 정도로 성실하게 미션 임무를 완수하는 그를 보며 제작진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는 그 성실성이 극에 달했다. 자신만의 비밀 카드에 대해 "오로지 연습"이라고 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벌레의 면모를 보였던 그. '찬란한 유산' 초반 연기력 논란에 적잖이 충격을 받아 더욱 독하게 연습에 매달렸다.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울 정도로 수십 번 대본을 보고 외우는 모습에 동료 배우들도 놀랐다고 한다. 하도 대사를 맞춰보자고 하는 통에 한효주, 문채원 등 상대 여배우들이 살짝 귀찮아했다는 이야기마저 들린다. 소속사 내에 따로 연기 지도를 해주는 트레이너가 있어 촬영장 밖에서는 트레이너에게 개인 지도를 받고, 현장에서는 연출가에게 지도를 받았다고. '찬란한 유산'의 김유진 조연출에 따르면 이승기는 "스스로 NG를 제일 많이 내는 배우"였다고 한다. 담당 PD가 오케이 사인을 보내도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 번만 더"를 외쳤다고. 대본에는 작은 포스트잇이 빼곡하게 붙여져 있고, 감정 신과 관련해 메모해 둔 내용도 많았다고 한다.

이승기의 성실함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에피소드 하나.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 출연할 당시 이승기의 출연 분량은 상당히 적었다. 그런데 그 적은 분량에도 너무나 열심히 하는 모습에 오히려 작가가 미안한 생각이 들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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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사생활에 관한 '절친노트' 전격 공개

좀처럼 인터뷰 자리에 나서지 않는 이승기는 그만큼 개인사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학창 시절 공부를 잘했고, 전교회장을 했다는 것 정도가 유일한 정보. 데뷔 전후, 이승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측근들의 입을 통해 궁금했던 사생활을 물어보았다.

"승기는 뭐든지 잘하는 얄미운 친구, 승기 어머니가 참 힘드셨을 겁니다"

-고3 담임 김규호 선생님의 학창 시절 생생 증언


연예계 데뷔 전 이승기를 설명하려면 학창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이승기의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이었던 김규호 선생님에 따르면 이승기가 모범생이었던 건 맞지만 책상에 늘 붙어 있는 공부벌레는 아니었다고 한다.

"학교 마라톤대회에서 10위를 할 만큼 운동도 잘했고, 교내 밴드에서 리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놀기도 잘하는 학생이었어요. 그야말로 뭐든 잘하는 얄미운 친구였지요. 또 승기는 '체'하는 것이 없는 학생이었어요. 가수 데뷔 준비로 바빴던 때로 기억되는데, 언젠가 한번은 종례를 마치고 청소 검사를 하러 교실에 들어갔더니 청소 당번이 아닌데도 청소를 하고 있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당번도 아닌데 왜 청소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평소에 청소를 하지 못해 미안해서'라는 답을 듣고 속이 깊은 학생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말은 쉽게 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행동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귀여운 막내아들 이미지가 강한 그가 리더십을 십분 발휘해야 하는 전교회장을 지냈던 것도 의외였다. 하지만 선생님의 기억 속 이승기는 학생회의가 있는 날 빠지지 않고 참석해 회의를 진행할 만큼 책임감이 강한 편이었다. 전교회장을 했던 만큼 부모님의 뒷바라지도 공이 컸을 터.

"지금 생각하면 승기 어머니가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통상 전교회장 학부모들은 각종 회의와 학교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데, 거기다 승기의 대학 입시 문제, 건강 문제, 각종 스케줄 등으로 정신없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승기 어머니를 뵐 때는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해하셨어요. 좋은 분이셨죠."

언젠가 이승기는 어떤 인터뷰에서 "우리 집이 재벌은 아니었지만 남부럽지 않았다. 부모님이 필요하다는 거 다 해주시고 부족함 없이 자랐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경제적인 여유와 부모님의 지원이 오늘날의 이승기가 있게 하는 큰 힘이 되었던 것.

"승기가 성공하게 된 것은 자신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주어진 일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선생님으로서 너무 자랑스럽죠.
진솔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했던 학창 시절의 모습을 항상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직자 같은 삶, 이 젊은이 대체 무슨 낙으로 사나?"

-'1박2일' 이우정 작가의 '허당 승기' 관찰기


'1박2일'에서 '허당 승기'로 얼굴 도장을 찍은 이승기의 주특기는 성실성을 통한 위기 모면이다. 직접적인 개그 코드는 MC몽이나 은지원이 만들어내지만 그는 웃음의 받침대 역할을 해내는 것. 그것이 '허당 승기'의 설정을 위한 노력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승기의 실제 모습
그대로란다. '여걸 식스' 때부터 이승기를 눈여겨보다 '1박2일'에 적극 추천했다는 이우정 작가는 그동안 이승기를 관찰해 본 느낌에 대해 "24시간 풀타임으로 돌아가는 카메라 안에서 항상 뭔가를 하고 있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승기를 안 지는 꽤 되었는데 허당 이미지가 있을 줄 몰랐어요. 그냥 울트라 모범생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울트라 모범생과 허당은 한 끗 차이더라고요. 모범생으로 이런저런 행동을 하다보니 융통성이 부족하고, 모범생답게 의지가 강해 끝까지 이것저것 밀어붙이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허당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같아요. 사실 '허당'이란 별명은 현장에서 김C가 즉흥적으로 붙여준 건데 그 이후 '허당'의 시선으로 보니 온통 빈틈투성이더라고요(웃음). 한마디로 승기가 일부러 실수하고 허점을 보였다면 이렇게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었을 거예요. 우리 눈에는 허당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승기 본인은 무지 진지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랍니다."

가수로 데뷔했고,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지만 어쨌든 그의 스타성을 입증해 준 프로그램은 '1박2일'이다. 스태프들 역시 촬영과 편집을 하면서 이승기의 '예능 끼'를 보고 놀라곤 한단다.

"승기의 경우 '찬란한 유산' 막바지 촬영 즈음, 그야말로 멜로가 절정으로 치달을 때 행운인지 불행인지 '시계소녀'에 당첨됐어요. 제작진 입장에선 '이게 웬 떡이냐' 싶었지만 승기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는 상황이죠. 단발머리 가발에 대형 시계를 들고 매시 정각마다 해당 시간을 외치는 설정이었거든요. 우린 주저했는데 승기는 단순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더라고요. 드라마도 열심히, 예능도 열심히, 승기가 그래요. 사실 그게 정답이죠. 요즘 예능, 정말 며느리도 모르거든요. 뭘 의도하고 기획한다고 해서 절대 그대로 안 나와요. 그냥 열심히 하면 다른 건 몰라도 열심히 했다는 거 하나는 전달되더라고요."

이승기는 "드라마와 겹쳐도 '1박2일'은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1박2일'에 강한 애정을 드러내곤 했다. 실제 '찬란한 유산'을 촬영하던 와중에도 지친 몸을 끌고 '1박2일' 촬영장에 와서 신나게 '놀다' 갔을 정도라고. 평소 존경한다고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강호동을 비롯해 다른 출연진과의 강력한 팀워크도 '1박2일'에 대한 애정에 한몫하는 부분.

언젠가 이승기는 "쓰레기 버리면 안 될 것 같고, 남 욕하면 안 될 것 같다"라는 말을 한 적이 했다. 이에 대한 이우정 작가의 반응.

"실제로 승기가 지나가는 말이라도 욕하는 모습, 술 먹는 모습, 담배 피우는 모습, 여자 만나는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정말 성직자 같은 삶이죠. 이 젊은이 대체 무슨 낙으로 사나 몰라요."

이쯤에서 이우정 작가가 살짝 귀띔해 준 사실 하나. 잘 씻고 꼼꼼히 화장품 챙겨 바르던 이승기가 요즘은 살짝 변했단다.

"처음에는 꽤 피부 관리, 외모 관리 하던데 요즘엔 세수도 잘 안 하더라고요(웃음). 이젠 종종 그냥 자요. 왜냐하면 아무도 안 씻으니까…(웃음)."


몸값 2배 상승,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승기

인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CF 출연. 요즘 이승기는 밀려드는 CF 제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데뷔 이후 2007년까지 단 2건의 CF에 출연했던 이승기는 2007년 말부터 출연하기 시작한 '1박2일'로 인지도와 호감도가 급상승, 급기야 지난해 10여 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광고계 새 강자로 떠오르더니 '찬란한 유산' 이후 블루칩이 됐다. 가장 최근에는 비, 김연아 등 쟁쟁한 스타들이 모델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국민은행 광고 모델로 발탁됐고,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로 기용되는 등 눈부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애, 김남주, 김태희 등에 이어 CF 스토리로 만들어진 '이승기의 하루'가 인터넷에 돌고 있을 정도. 몸값 역시 2배 이상 뛴 상태다. 이승기는 최근까지 2억원 정도의 광고 개런티를 받았으나, '찬란한 유산' 후 새로 계약하는 광고의 경우 4억~5억원 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승기가 모델로 활동 중인 맥스 맥주 광고의 경우 2억원의 모델료를 받고 출연했으나, 내년 초 재계약 시점에는 4억원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얘기. 톱스타들의 모델료가 통상 6개월에 5억원 선임을 감안할 때 현재 이승기의 몸값 역시 최고 수준이라 할 만하다.

광고 모델로서 이승기의 매력은 역시 이미지에 있다. 이승기라는 브랜드 파워도 파워지만,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가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광고 시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 여기에 '1박2일'과 '찬란한 유산'을 통해 얻은 자유로운 이미지, 마음 따뜻한 훈남 이미지까지 더해져 종류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고계를 섭렵해 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승기는 여성 모델들의 전유물이었던 차음료 CF에 발탁, 10%가 넘는 놀랄 만한 매출 증가로 파워를 과시하는 등 새로운 광고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한편 이승기 측은 광고 계약 조건 등에 있어 그다지 까다로운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꽃보다 남자' 이후 광고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이민호가 오히려 중복된 광고 이미지로 인해 실패한 광고 모델 케이스에 꼽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럴 때일수록 이미지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임을 상기해야 할 듯싶다.

사생활 철저히 보호해 주는 '엄마 같은' 팬클럽

사생활은 물론 가족 관계, 거주지 등 팬클럽 회원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기본 정보들이 이승기 팬클럽에선 통용되지 않는다. 이승기의 공식 팬클럽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J씨는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이승기 같은 엄친아를 만들어낸 그의 엄마와 가족들이 너무 궁금하다"며 "하지만 우리 팬클럽 회원들은 이승기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해 주자는 입장이라 지극히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궁금해해서도 물어봐서도 안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팬클럽은 공식 팬클럽인 '아이렌'과 30대 이상 누나들의 모임인 '이모카페' 등 두 개. 회원 수 13만4000여 명에 이르는 '아이렌'과 회원 수 1500명의 '이모카페'는 사실상 연합 형태로 운영된다. 팬클럽 주체로 진행되는 모든 행사와 공식 일정에는 두 팬클럽이 함께 움직인다. 이모카페 회원들이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비용을 부담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드라마 '찬란한 유산' 촬영 시에도 팬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촬영 스태프들의 셔츠를 단체로 구입해 이승기의 이름으로 선물했고, 초복, 중복 등에는 스태프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승기의 생일이나 명절 등 기념일에는 스타를 위해 고생하는 매니저들의 선물까지도 챙긴다고. 최근 이승기가 국민은행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에 주거래 은행을 바꾸겠다는 팬클럽 회원들의 글이 인터넷 팬 카페 게시판을 채웠다고 하니 스타 파워가 놀라울 따름이다.

취재_박진영, 민은실 기자 사진_중앙m&b 자료실, 삼성전자 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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